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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보다 아름다운 '진명스님'
베이징 불자들의 편안한 산책로가 되어주는 스님
[2008호] 2008년 08월 26일 (화) DUBS 이창수 special-mails@hanmail.net

진흙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만큼
베이징에서 아름답게 피어난 한국불교.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베이징에서
어렵게 활동하고 있는 '만월사'와
교민들의 믿음이 되고 친구가 되는
'진명스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베이징 한인타운, 왕징의 한 고층 아파트. 이곳 13층에 바로 우리 불교 사찰 만월사가 있는데요.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 베이징에서 교민들의 믿음이 되고 친구가 되는 진명스님을 찾아갔습니다.

Q. 경기장에서 직접 보신 경기가 있으세요?

개막식 전, 카메룬전부터 가서 응원을 했어요. 그런데 직접 가서 보니까 카메룬전은 워낙 축구장이 커서 나같은 한 사람은 조그만한 하나의 점에 불과하지만 그 점, 점이 모여가지고, 응원을 하는데.. 우리 한국사람들 응원구호가 대단한거에요. 축구뿐만 아니라 양궁도 가고, 체조도 가고, 또... 역도인가? 그 경기를 보러갔는데 사실은 체조같은건 집중적으로 집에서 TV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서 보니까 너무 산만한거야. 경기장은 큰데.. 집중을 해야하는데 중국선수들 들어가면 음악 크게 틀어주고, 또 다른 나라 들어갈 때는 별로 신경 안쓰고... 좀 기분이 그랬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TV중계를 봐야겠다.
그래서 양궁 결승전은 집에서 봤어요.

Q. 베이징에서 종교활동을 하시면서 어려운점?

많은 어렵죠. 어렵고.. 첫 째는, 중국정부가 외국 종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법적으로 원칙을 정해요. 그 원칙에 맞지 않으면 종교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아요. 우리같은 경우는 지금, 만월사가 위치해 있는 곳이 주거지역 내에 있어요.

그러니까 중국정부에서 종교단체는 주거지역 내에 있으면 안되요. '주거지역을 벗어나라..' 그러니까 '한인촌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서 종교활동을 해라..' 이겁니다. 그렇지만 중국 공안 친구들이 뒤에서 많이 보호를 해주고 있고, 그리고 특히나 불교의 장점이나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너무 활동이 조용하다는 것.. 그러니까 포교 일선에서 보면 단점일 수 있어요.

그렇지만 중국에서는 지금 우리가 활동하는데 크게 요란하지 않기때문에 이게 장점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너희들은 모임이 조용하지 않냐.. 그래서 '별 문제 없다.'이렇게 지금 많이 보호를 해주고 있죠. 그래서 지금까지는 별무리가 없는데, 이게 아파트이다 보니까 전, 후, 좌, 우.

아래, 위에 모두 주거지역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낮에 부처님께 공양올리면서 목탁치는 것도 굉장히 처음에는 간이 졸여요. 마음이 졸아들 것 같아. 이렇게 시원하게 목탁도 못 치겠고, 염불소리도 크게 못 하는 거에요. 불자들이 여러명이면 내가 소리를 줄이든지, 이렇게 조용히 기도를 하게되는데..

그래도 요즘은 주민들까지 친해져서 조금 그 부분도 숨을 쉬고 있어요. 내가 처음에 왔을 때는 옆집에서 얼마나 시비를 거는지, 아주 혼났어요. 바로 신고한다고 해가지고..

Q. 제약이 많은 베이징에서 답답하진 않으신가요?

답답하죠... 답답해서 그걸 어떻게 해소를 하느냐... 중국이 워낙 땅이 크다보니까 불교 사찰순례할 곳이 많잖아요. 다 데리고 사찰순례가는 거에요. 밖으로... 그러면 나가서 열심히 목탁 크게치면 되잖아.
그리고 여기 오한 밖에 보면 빠다추의 용광사가 있어요. 거기가면 부처님의 사리탑이 있거든요. 거기에 치아사리가 모셔져 있고. 불자님들 모시고 사찰순례, 기도하러 가고, 얼마든지 목탁 큰 거 가지고 와서 마음대로 칠 수 있어요. 가슴 후련하게 다 풀어놓고 오고..

Q. 삼소회활동 중에 하셨던 성지순례, 어떻게 시작하셨어요?

사실은 제가 들어가면서 두고 재결성이 된 거에요. 그러면서 명칭은 그대로 두고, 목적을 조금 달리하자라고 했던 거에요. 우리 삼소회가 모이는 가장 큰 목적은 '종교화합'이에요. 그런데 이제 활동분야에서는 활동을 달리하자... 수녀님, 교무님하고 같이 책을 한 권, 지정교무님이 사셔서 우리에게 주셨어요. 그책이 무엇이냐면, '달라이라마, 예수를 말하다.'였어요. 그 책을 보면 달라이라마께서 '다른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어깨를 나란히, 세계성지순례를 떠나보세요.' 이랬어요. 그래서 '아!이거다.' 우리가 힘을 받았죠. 그래서 꼭 해야하고, 잘 될 것이야..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마지막 제자들하고 만찬을 하고 거기에서 골고다언덕을 올라가는 거에요. 올라가는데 14처를, 예수님이 가다가 기도했던 곳, 쉬었던 곳, 이런게 다 성지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14처를 오르고, 골고다언덕을 오르고..
그 곳에 십자가가 있길래, 예수님께서 이천 여년 전에 이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올랐지 않냐.. 큰 십가자를... 다른 나라에서 온 기독교 순례자들이 예수님이 왔던 길을 똑같이 가는 거에요. 그래서 마침 십자가를 세워놨길래, 우리 성공회 수녀님하고 둘이서 '수녀님, 나 이거 한 번 메어볼까?' 이런 거에요. 내가 이천 여년 전에 예수님의 고통을 100%이해할 순 없지만, 이 십자가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단지 나무로 만든 이 십자가의 무게가 아니라 모든 민중의 원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얼마나 무거웠겠냐... 그래서 내가 십자가를 지었는데 수녀님이 뒤에서 들고 따라온 거에요. 그래서 내가 '그래. 어떤 무거운 십자가도 우리가 맞들면 가벼워 진다는 거죠. 세상의 어떤 고통도 우리가 함께 그걸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가벼워 진다는 얘기에요.

Q. 동국대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후배들, 제가 멀리 있지만. 베이징에서도 '동대출신이다.' 그러면 왠지 모르게 가족을 만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기쁘고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동대를 선택해서 왔으면 소신지원이면 가장 좋지만, 점수 맞춰서 왔더라도 일단 학교를 들어왔으면 그 학교를 가장 좋은학교로 만드는 건, 바로 학생이라는 것.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면 교수가 공부 안하면 안되요. 그러니까 명품 학교를 만드는 것. 베스트 중에 베스트를 만드는 건, 바로 학생들이다. 우리 후배들이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어요. 젊었을 때 열심히 공부하고, 잘 놀고, 아름다운 청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님은 도심에서 답답하실 때 어떻게 해결을 하세요?'

'내 가슴에 산이 있어야 하겠더라..'

베이징 불자들의 답답한 마음에
편안한 산책로를 열어주는

연꽃보다 아름다운
'진명스님'

연출: 이창수, 박소영
촬영: 김민규, 이아림
제작: 동국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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